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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사진

나도범의귀

by 류병구 2018.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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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03 1차 백두산 나도범의귀

범의귀와는 생김새가 너무도 다른 별난 꽃

학명 : Mitella nuda L.
과명 : 범의귀과

밤나무와 비슷하게 생긴 것으로 나도밤나무와 너도밤나무가 있다.
나무의 형태, 특히 잎이 서로 비슷하게 생겼지만 열매는 너무도 다르다.
이렇게 식물 이름에 ‘너도’나 ‘나도’가 들어가면 본종과 비슷하다는 뜻이다.
특히 너도가 붙은 종이 나도가 붙은 종보다 본래 종에 더 가깝다.
그러나 범의귀와 나도범의귀는 서로 비슷한 점을 찾을 수가 없을 정도로 다르다.
범의귀는 잎이 호랑이의 귀를 닮아 붙은 이름인데, 나도범의귀는 잎은 물론 꽃이나 열매, 씨, 줄기와 뿌리 등 어느 것도 범의귀의 것과 닮지 않은 것이다.
그럼에도 ‘나도’를 붙였으니 희한한 품종이다.
키는 15~25㎝로 실처럼 가는 기는줄기를 벋는다.
잎은 둥근 심장 모양으로 길이 1.5~3.5㎝, 너비 역시 1.5~3.5㎝이다.
꽃은 6~7월에 뿌리에서 길이 15~25㎝의 꽃대가 올라와 여러 개의 꽃이 드문드문 어긋나며 핀다.
꽃받침은 종 모양으로 끝이 5개로 갈라지는데, 보통 이 꽃받침을 꽃잎으로 착각하곤 한다.
이 꽃받침에 붙은 연한 노란색 줄이 꽃으로 마치 안테나를 세운 것처럼 희한한 모습을 하고 있다.
열매 역시 특이하여 익지도 않은 상태에서 위 가운데 껍질이 갈라지며 벌어진다.
즉 꽃잎이 달려 있는데도 열매가 익은 것처럼 보인다.
열매는 종 모양이나 씨앗은 긴 타원형으로 초기에는 녹색이나 점차 검은색을 띤다.
범의귀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러시아 등지에 분포하며, 우리나라에는 함경도의 부전고원과 최가령, 두만강 유역의 산에 자란다.
우리나라의 자생지는 몇 군데 알려져 있지 않을 정도로 드물게 분포하고 있다.
가장 쉽게 접근하면서 갈 수 있는 곳에는 많은 사람들이 다녀가면서 그 좁은 자생지가 군데군데 파여져 있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또한 그곳을 감시하는 인원도 충분히 있기는 하지만, 해마다 조금씩 자생지가 훼손되는 것을 관찰하면서 머지않아 그곳에 있는 이 품종이 없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약 5년 전까지는 자생지가 완전히 훼손되었으나, 그 후 산림청에서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주변을 통제하고 있어 그나마 현재는 그 수가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기는 하다.
이런 품종은 더 많은 보호와 관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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